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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일시멘트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구공장 직원들 이미지 Be한일회담 ②
일생 동안 수 없이 다짐을 거듭하며 성공을 기원하는 우리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세운 계획을 확인하고 단단히 마음 먹는 ‘다짐’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다짐의 기틀이라 할 수 있는 계획은 얼마나 크게 설정해야 할까? 한일시멘트 대구공장 직원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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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도 벌써 절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연초에 한 결심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때이기도 한데요. 다들 어떤 계 획을 세우셨고, 그 경과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손완석 팀장 (이하 손완석) : 금연을 결심했었어요. 약국에서 약까지 처방 받아 먹으며 굳게 마음 먹었는데, 일 하다 스트레스 받는 순간마다 담배 생각이 나더군 요. 결심한지 한 달만에 다시 담배를 손에 들었으니, 실패라고 봐야겠네요. 이후에는 ‘월 1회 가족 나들이’를 목표로 세웠었는데, 두 달째 실천하고 있습니다. 실내 수영장, 야구장 등을 다니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려고 해요.

김주현 대리 (이하 김주현) : 손완석 팀장님처럼 저도 ‘금연’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작년까지 금연 후 흡연을 반복했는데, 다행히 올해는 잘 버티고 있어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3~5년은 담배를 입에 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하나는 운동이에요. 원래 혈압이 좋지 않아서 혈압도 낮춰야 하고 살도 좀 빼야 해서요. 빨리 살을 빼고 싶어서 동료들과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해보기도 했는데, 아무리 효과 좋은 약이라도 의지가 없으니 무용지물이더군요. 그래서 보조제를 끊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원민 대리 (이하 이원민) : 다이어트, 참 힘들죠. 저 역시도 살 뺀다고 운동을 결심 했다가 이내 실패했어요. 날이 추워서, 일이 많아서, 식욕 참기가 힘들어서…. 이유를 만들고 저를 ‘용서’하다 보니 한도 끝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스트레스라도 좀 줄여 보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하며 푸니 살이 더 쪘거든요. 아침 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역시 쉽지 않네요.

이재락 대리 (이하 이재락) : ‘하루에 한 개씩 사자성어 외우기’가 목표였습니다. 사자성어를 많이 알면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만화로 된 사자성어 책을 보는데, 많이 읽지 못 했어요. 하려 하면 다른 일이 생기고, 그렇게 미루다 보면 손에서 놓게 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공부도 하고 싶었고, 헬스클럽 1년 이용권도 끊었는데 어렵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부는 시작도 못했고, 헬스클럽은 일주일에 한두 번 갈까요? 전체적으로 반성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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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해 계획은 다들 ‘작심삼일’이라고 하잖아요. 올해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분발하신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결심 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각자가 일생을 통틀어 가장 잘 지켜낸 다짐은 무엇인가요?
이원민 : 대학교 졸업할 무렵에 임용고시 공부를 했어요. ‘딱 2년만 후회 없이 공부해보자’고 기간을 정해두고 공부했죠. 비록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미련이 안 남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결과를 떠나 저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재락 : 이원민 대리에 비하면 작은 시험이지만, 저도 자격증 공부를 꾸준히 한 적이 있어요. ‘한자검정 3급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매일 퇴근 후 한 시간씩 교재를 봤죠. 그렇게 3개월 정도 걸려 자격증을 땄는데 어찌나 기쁘던지요.

김주현 : 단연 금연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좋아해서 더 좋고요. 일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레미콘영업팀을 서포트해 주간 단위로 채권관리 목표를 세워 실행 하는 중인데, 아직까지 잘 관리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손완석 : 가족과 시간 많이 보내는 거요. 그러면서 딸과 일본 여행 다녀왔을 때가 기억에 남네요.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차일피일 미루지 않고 다녀오길 잘 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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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없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것이 오히려 ‘내게 잘 맞는 다짐’의 유형을 체득하는 ‘과정’일 수 있겠네요. 그간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다고 생각 하시나요?
김주현 : 계획 기간은 작은 단위로 짧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금연이든, 자격증 시험이든 일 년 단위로 목표를 짧게 잡고 이를 성취해가야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저도 실제로 그렇게 하는 편이고요. 예전을 생각해보면 10~20대 나이 때는 큰 목표를 세우고 기간도 길게 잡았었는데, 그러다 ‘아, 이게 실현이 안 되는구나’라고 깨닫는 순간부터 ‘실현 가능한 계획’ 위주로 움직여왔던 듯 해요.

이원민 : 공감합니다. 목표의 결과물은 성취감이잖아요. 성취감을 빨리 느껴야 다음 단계로 진입할 텐데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잡으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죠. 마라톤을 예로 들면 초보자는 10km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숙달되야 42.195km를 뛰잖아요. 그래서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작게 잡아야 좋은 거죠. 김주현 대리님 말씀과 같은 맥락인데, 당연히 나이 영향도 있어요. 어리면 꿈을 크게 가질 수 있는데 나이가 드니 점점 실현 가능한 꿈을 꾸게 되는거죠.

손완석 :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적정한 계획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남들한테 과시할 목적에서 단기로 계획하면 안 되죠. 만일 내가 자동차 마니아라고 한다면 ‘당장 올해 차를 사야지!’라고 비현실적인 꿈을 꾸기보다 ‘매일 조금씩 돈을 모아 10년 후에 차를 사겠다’고 결심해야겠죠. 그렇게 하면 차를 구입하는 그날까지 즐겁게 돈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재락 : 팀장님 말씀을 들으니 실현 가능한 목표가 왜 중요한지 알 것 같습니다. 다만 ‘큰 계획’과 ‘작은 계획’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라는 생각도 들어 요. 이를테면 큰 목표는 전략, 작은 목표는 행동 지침이 되니 상호 보완관계잖아 요. 또 목표를 두고 크고 작음을 가늠하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만약 ‘신규 거래처 10개’가 목표라고 할 때, 누군가는 이걸 크게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작게 느끼는 것처럼요.

김주현 : 생각해보니 업무나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네요. 예를 들면 회사 내에서 영업 쪽은 항상 목표치를 높게 잡고, 원가 쪽은 낮게 잡아야 해요. 매출은 높이고, 원가를 줄여야 회사 손익이 좋아지니까요. 공장 전체의 목표도 마찬가지겠죠. 건설 경기가 좋을 때는 목표를 좀 크게 잡고, 조짐이 좋지 않을 때는 경기가 좋을 때보다는 낮춰 잡아야죠. 업무나 상황에 맞춰 변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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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말씀하신 것처럼 목표 설정에 ‘정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연초에 못 지켰던 다짐을 성공으로 이끌어낼 포부 한 마디 씩 말씀해주세요.
이재락 : 목표를 일부 수정해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올해 안에 장르 구분 없이 저에 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5권 정도 읽고 싶습니다. 못 갔던 헬스클럽도 가서 일주일에 3~4회 정도, 한 번에 40분 이상은 운동하고 오려고요. 연초와는 달리 구체적으로 숫자를 정해 놓았으니 한결 지키기 수월하겠죠?

김주현 : 연말까지 금연 상태를 꼭 유지할 겁니다. 말하다 보니 더욱 다이어트에 확 고한 의지가 생겼어요. 보조제 도움 없이 다이어트 꼭 성공하겠습니다.

이원민 : 저도 다이어트에 성공해 날씬한 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손완석 : 담배를 조금 줄인 듯 하다가 또 다시 흡연량이 늘어나고 있어서요. 지금까지 30년 동안 피워왔고 집에서도 냄새 난다고 싫어하더라고요. 이런 동기들을 충분 히 되새겨 의지를 다지려 합니다. 금연, 이번에는 꼭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매번 실현 가능한 계획만 세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상황과 조건에 맞춰 큰 계 획에 해당하는 장기 목표를 수립한 뒤 세부 조항들을 더하면 실패 확률은 반으로 줄어든다. 여러 계획이 맞물려 돌아가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우리에게 못 지킬 다짐이란 없다.

[출처] 2017 <사보한일>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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